스타벅스가 선보인 가을 시즌 음료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판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 잔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슈크림라떼'가 8일 만에 100만 잔 판매를 기록했던 속도를 넘어선 수치다.
해당 음료는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스타벅스 음료 판매 순위에서 아메리카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인기 음료였던 카페라떼를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라떼 음료군 내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는 내부 분석도 내놨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매년 가을 시즌 한정으로 재출시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올해는 예년보다 출시 시점이 늦어진 탓에 기다려온 고객들의 수요가 더욱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음료는 아인슈페너 스타일에 기반한 비주얼과 맛이 특징이다. 에스프레소 위에 올려진 글레이즈드 폼은 쫀쫀한 질감과 마스카포네 치즈의 풍미를 담고 있으며, 여기에 모카 드리즐과 흑당 파우더가 더해져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을 구현한다.
스타벅스는 특히 해당 음료가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이 몰려 일시적인 품절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인증샷 게시가 잇따르며 소비자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스타벅스 음료팀의 조지현 파트너는 "가을에만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고객들이 많아, 개발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올해 스타벅스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외에도 다양한 시즌 한정 음료를 선보이며 가을 프로모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블글라'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출시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도 출시 5일 만에 30만 잔 이상이 판매되며 주목받고 있다.
'말글라'는 최근 음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말차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로, 기존의 말차 라떼와 달리 글레이즈드 폼과 흑당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일인 9월 19일부터 닷새 동안의 판매량만 놓고 봐도 초기 반응이 상당히 빠르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수 있어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가을 시즌을 맞아 음료 외에도 다양한 가을 푸드 및 굿즈를 함께 출시했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 마롱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스타벅스 멜론 라떼 등 음료 라인업 외에도 '마롱 몽블랑 치즈 케이크', '마롱 마들렌' 등 밤을 활용한 제철 푸드가 함께 선보여졌다.
한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와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는 오는 10월 26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음료들이 가을 시즌 한정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인기 음료를 위협할 만큼 빠른 판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현재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돼 현지에서도 출시되었으며, 이 음료에서 영감을 받은 유사 음료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보여지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에서 개발된 시즌 음료가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이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을 시즌은 예년보다 다채로운 음료 라인업과 푸드 구성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장 방문 고객들은 계절 한정 라떼를 즐기기 위해 대기 시간을 감수하거나 모바일 주문을 서둘러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료별 칼로리, 알레르기 정보, 커스텀 옵션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시즌 종료 전까지 고객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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