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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 찾아와 소주 한병 산 여성…점주가 20분동안 붙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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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여성이 소주를 구매해 다량의 약을 함께 삼키려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편의점 주인의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막았다. SBS
경기도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여성이 소주를 구매해 다량의 약을 함께 삼키려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편의점 주인의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막았다. SBS

경기도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여성이 소주를 구매해 다량의 약을 함께 삼키려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편의점 주인의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막았다.

3일 SBS에 따르면, 편의점 주인 장광식 씨는 가게 밖 테이블에서 여성이 약봉지를 하나씩 뜯어 약을 모으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여성은 편의점에서 방금 전 소주를 구매한 손님이었다. 여성이 이렇게 모은 약을 소주와 함께 삼키려던 순간, 장 씨는 즉시 가게 밖으로 뛰어나왔다. 장 씨는 "(여성 손님이) 약 봉지들을 꺼내더니 그걸 하나씩 하나씩 뜯어서 약을 모으고 계셨다"며 "소주랑 같이 먹으려는 게 제 눈앞에 보였기 때문에 달려 나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에게 마실 음료를 건네며 진정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여성은 암 투병 끝에 신병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장 씨에게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을 아무도 알아선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호소했다고 한다. 장 씨는 "(여성이 혼자서) 택시도, 버스도 없는 여기까지 올 이유가 없다"며 "'마지막이구나' 그런 생각으로 온 것 같아 보였다"고 했다.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20분간 장 씨는 여성 곁을 지켰다. 장 씨는 ";이러시면 안 된다. 요즘 의료도 좋아져서 암 때문에 바로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위로하면서) 그냥 토닥였다"고 떠올렸다.

구급대는 여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무사히 귀가 조치했다. 장 씨의 관심과 행동이 여성의 생명을 구한 셈이다.

장 씨가 여성에게 특히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넬 수 있었던 것은 암으로 사별한 아내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장 씨의 아내는 15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남 일 같지가 않았서 더 마음이 쓰였다"며 "지금 상황이 안 좋다고 미래까지 안 좋은 건 아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강해져서 좋은 모습으로 한 번 다시 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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