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세 털고 미래 추진 동력 탑재 … 마의 30만원 벽 뚫은 현대차[왜웃株]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주가 21% 급등
관세 직격탄에 주가 저평가 → 관세 소급 인하 호재
AI·자율주행 사업 속도·지배구조 개편 전망에 주가 '날개'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 "AI 기업으로 변화 시작"

연합뉴스
연합뉴스

현대차 주가가 마의 30만원 벽을 뚫고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5일까지 무려 21.39% 급등했습니다. 5일 종가 기준 31만5000원으로, 장 중 31만6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현대차 주가가 3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선 '통곡의 30만원 벽'이라는 소리까지 나왔는데요.

지난해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대표적인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며 주가가 치솟았지만 6월 27일 기준 29만8000원을 찍고 이후 다시 주가는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현대차로 대표되는 자동차 종목은 올해 상승장에서 가장 저평가받던 종목 중 하나입니다. 30만원대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지난 4월 17만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이 발목 잡았기 때문인데요. 미국이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부터 코스피가 랠리를 거듭하던 와중에도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려는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9월까지만 해도 현대차 주가는 21만원대에 머물렀죠.

주가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건 지난 10월 중순부터입니다. 이후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며 10월부터 주가가 반등, 주가가 다시 29만원 초입까지 회복됐는데요. 그러나 얼마 못 가 다시 주가는 25만원 안팎으로 조정받으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마의 30만원 벽을 넘어선 건 복합적인 요인입니다.

우선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율 15% 소급 인하 내용이 미국 연방정부 관보에 실려 확정되면서 그간 주가를 누르는 원흉으로 평가됐던 관세 이슈를 완벽히 털게 된 점인데요.

여기에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훈풍을 탔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 개발을 지휘했던 송창현 AVP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시장은 이에 대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 변화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스마트카 개발을 이끌어왔던 송창현 사장이 퇴진한 것은 더 빠르게 더 많은 부분에서 테슬라와의 격차 축소를 견인할 것이라는 현대차그룹 수뇌부의 포석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현대차 주가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구체화와 기존 스마트카 출시 일정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가 상승세에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해소를 전제로 그룹사 전반의 AI 소프트웨어(SW) 역량이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지배 구조 개편으로 그룹사의 SW 역량이 집중되면 현재 저평가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최태용 D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빠르게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에 있다"며 그 원인으로 그룹 내 AI SW 개발 역량이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으로 분산된 점을 꼬집었습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습니다. 8일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AI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는데요. 대신증권도 같은 날 현대차는 목표주가를 32% 올린 45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기업으로 변화가 시작됐다"며 "내년엔 관세 불확실성 제거와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성장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현 정부가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국민 보호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억류자 문제에 대한 질문에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의혹을 인정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가수 이정석이 그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조진웅은 고교 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