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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의대 정원 복귀·사탐런 변수…"기출문제 풀어보며 취약점 보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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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국어·수학·영어 어렵게 출제…실제 수능도 유사할 듯
실제 수능시험 치르듯이 전 과목 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 중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시험이 어느덧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고3 수험생은 전년 대비 4만4천593명이 늘어난 45만6천72명으로, 202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의대 모집정원 복귀로 전년 대비 경쟁률, 입시결과의 상승이 예측되고, 사탐런(자연계 학생들의 사탐과목 응시) 현상이 심화되면서 과탐 응시자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렵게 됐다.

이처럼 올해 대입에서 여러 변수가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들은 학습에 더욱 집중하며 수능 성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자신의 현재 위치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므로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소중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수능 D-30 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성적별 학습 전략으로 효과 높여야

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남는 시간을 중상 난도 문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어는 고난도 독서 지문에 대비해 글의 논리 구조를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문단 간 연결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학은 개념의 연결 구조를 이해하고,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영어는 빈칸 추론·요지·주제 문제에서 변별력이 나타나므로 고난도 독해 문제 중심의 연습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즉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성적 향상의 핵심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푼 뒤 반드시 풀이 과정을 검토하고, 틀린 이유를 분류해야 한다. '개념 부족형 실수'는 개념서로 복습하고, '부주의형 실수'는 문제 풀이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또 정답률이 높은 기본 문항에서 틀리지 않도록 철저히 연습하면 안정적인 등급 확보가 가능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 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

하위권도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능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있으며, 핵심 개념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 비중이 높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각 문항이 어떤 개념을 활용하는지 정리하고,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답 노트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9월 모의평가 통해 난이도 예측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EBS 연계율은 51.1%로 23개의 연계 문항이 출제됐다. 특히 독서 지문에서 논리적 사고와 추론형 문항이 강화된 경향을 보였다. 실제 수능에서도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를 파악하는 문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순 독해보다 문단 간 관계·전개 구조를 분석하는 독서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문학 영역에서는 주요 작품과 낯선 제재를 모두 대비하고, EBS 교재의 제재를 통해 작품 이해를 폭넓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학도 9월 모평에서 약간 어렵게 출제됐으며 실제 수능도 비슷한 난이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킬러문항 대신 4점 문항을 어렵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이고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수능에서도 공통과목에서의 고득점 확보가 핵심이다.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지고, 각 개념 간의 연결성을 이해해야 한다. 또 시간 안배 훈련을 통해 풀이 속도와 정확성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영어의 경우도 9월 모평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은 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출제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EBS 연계율은 유지되지만, 직접 연계보다 간접 연계 중심이므로 연계 교재 외의 다양한 지문을 폭넓게 읽어야 한다. 빈칸 추론·주제·요지·요약 문제 등 핵심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꾸준한 듣기 연습과 어휘 복습도 필수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기출문제 풀이 통해 취약점 보완해야

올해 수능도 지난해에 이어 초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하고, 교육과정 내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보면, 문항 구성은 평이하되 중상 난도 문항의 정답률이 낮은 편이었으므로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 3개년 수능과 6·9월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다시 풀어보며, 취약한 유형을 정리하고 개념의 연결 구조를 복습해야 한다.

또 남은 기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전 과목을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이 좋다.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푸는 습관은 집중력과 체력, 시간 배분 감각을 동시에 길러준다. 채점 이후에는 단순 점수 확인이 아니라, 오답 원인 분석 → 개념 복기 → 유사 문제 재풀이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마무리 학습을 잘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시 지원자라 하더라도 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올해에는 사탐 선택자의 증가 및 고3 수험생의 증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수시·정시를 막론하고 최종 합격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체력 저하나 면역력 약화로 인해 컨디션이 흔들리기 쉽다. 해야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은 부족해 조급한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무리한 학습 계획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 6~7시간의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병행해 몸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자. 독감 예방 접종과 체온 관리 등도 필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을 믿고 차분히 마무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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