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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워싱 안동'이 만든 '쓰레기 없는 축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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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자활센터, 탈춤페스티벌서 다회용기 공급·세척 전담
10일간 18만여개 공급, 99% 회수 시민 호응 속 친환경 실천
'수 페스타' 다회용기 세척, 어린이집 식판세척 등도 시민 박수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에코워싱 안동' 사업이 각종 축제장에서 쓰레기 봉투가 사라지고, 다회용기가 대체하는 친환경 축제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 '에코워싱 안동' 사업이 10일 동안 열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탈춤식당과 일반식당 모든 부스에 다회용기 공급, 세척을 전담해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 실현을 주도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안동자활센터는 탈춤축제 뿐만 아니라, 지난 여름 대표축제인 '수 페스타'를 비롯해 안동지역 어린이집 식판세척 사업도 추진하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친환경 급식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안동 탈춤축제 기간 동안 다회용기 세척과 관리 업무를 맡은 자활참여자 및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21명이 탈춤공연장 일원에 상주하며 식·음료 판매 부스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를 회수·세척·소독해 쓰레기를 대폭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축제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18만5천여 개, 하루 평균 1만8천500여 개에 달했다. 또한 회수율은 99%인 18만3천150여개로, 대부분의 이용자가 다회용기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반납 절차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다회용기 사용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며, 세척 부스나 운영 인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거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는 안동시와 함께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식판세척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달 개최된 여름 축제 '안동 수(水)페스타'에서는 다회용기 세척을 지원하는 등 환경오염 줄이기에 나섰다.

식판 세척 사업은 고온·고압 세척 시스템과 친환경 세제, 열풍 살균 및 건조, 오염도 측정, 위생 포장과 배송 과정을 거쳐 운영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급식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

'수 페스타' 기간에도 하루 평균 800세트 이상의 다회용기가 사용되며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약 1만 개의 종량제 봉투가 쓰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시도는 친환경 축제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큰 규모의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운영한 것은 처음이라 초기에는 상인 및 방문객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업무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축제에 참여한 상인들과 경험을 공유해 개선점을 반영함으로써 '에코워싱 안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내 다회용기 시장이 2024년 약 2천억 원 규모에 도달한 가운데, 안동시도 시장의 흐름과 사회 인식의 변화에 발맞춰 다회용기의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환경보호와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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