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독수리 사냥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에서 에이스의 역투와 4번 타자의 홈런포를 발판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출격해 5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가을 야구'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17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삼성 선발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삼성은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황. 후라도는 정규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삼성을 가을 야구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SSG는 100% 확률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5전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치른 경우는 7번이었고, 이 중 3차전에서 이긴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3차전에서 패한 SSG로선 벼랑 끝에서 왕년의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라도는 이날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3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 사격하는 데 그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무려 9개. 투구 수는 102개였다.
김광현도 왜 베테랑인지 증명했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 등판해 5회말까지 1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 처했지만 삼성 김지찬에게 1타전 적시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불펜 필승조를 먼저 가동한 건 SSG. 6회말 베테랑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노경은을 흔들었다.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르윈 디아즈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는 김민을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이 불펜을 투입한 건 2대0으로 앞선 8회초. 하지만 김태훈은 볼넷을 내준 채 바로 강판됐다. 이어 이승현이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앞서 갔으나 순식간에 따라잡혔다. 6회말 대량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라도의 승리도 날아갔다.

위기는 이어졌다. 무사 3루 상황. 삼성은 새내기 강속구 투수 배찬승을 내세웠다. 배찬승은 볼넷을 하나 내줬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호성이 고명준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4번 타자가 역투했던 에이스의 아쉬움을 달랬다. 2대2 동점이던 8회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야구장이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어 이재현이 연속 타자 홈런포를 날렸다. 이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 깔끔히 막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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