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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음악회·고향사랑기부…20년간 이어진 '조용한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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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희 대구·경북시도민 사회공헌위원장
가족과 함께 '아너 소사이어티' 나눔 문화 실천
고객 안심과 생명 지키는 보안기업 '제이원' 운영

조동희 대구·경북시도민 사회공헌위원장.
조동희 대구·경북시도민 사회공헌위원장.

"어릴 적 탁발 스님께 '돈을 벌거든 좋은 일로 공덕을 쌓으라'는 덕담을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나면 못할 것 같아서 우선 할 수 있을 때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시도민 사회공헌위원회 조동희 위원장(제이원 회장)의 나눔 철학이다. 그는 지난 14일 구미노인복지관에서 열린 '행복나눔 음악회'에 공연비 300만원과 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에 온기를 더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노인체육대회에도 300만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조 위원장의 선행은 일회성이 아니다. 골프도 줄이고 기사 비용까지 아껴 매달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기부를 실천해왔다.

조 위원장이 이끄는 제이원은 1988년 설립된 지역 대표 보안기업이다. '고객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사명으로 경북 구미 본사를 중심으로 대구·경산·영천 등지에 지사를 두고 무인경비, 영상보안 시스템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운영해왔다.

그는 기존 통신방식을 넘어 인터넷 기반의 '아이피 익스프레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리얼 뷰' 화상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안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기술경영인이다.

그는 "고객이 안심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보안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제이원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의 나눔은 20여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대구·군위·영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특히 사업을 시작한 '제2의 고향'인 구미에서는 16년째 매년 3명의 학생에게 12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는 "올해는 사정상 3명에게 각 60만원씩만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동희(왼쪽) 대구경북시도민회 사회공헌위원장이 대구서구노인복지관에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대구경북시도민회 사회공헌위원회 제공
조동희(왼쪽) 대구경북시도민회 사회공헌위원장이 대구서구노인복지관에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대구경북시도민회 사회공헌위원회 제공

이 밖에도 영천, 신령면, 구미 등에 매년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고 복지시설에 대한 정기 후원도 계속하고 있다.

조 위원장의 나눔은 가족과 함께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그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 '대구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며 부인 박정자 여사 또한 경북 사랑의열매 제138호 아너 회원이다. 그는 "아들도 내년 초쯤 동참할 계획"이라며 "가족 모두가 함께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경북 주요 노인복지관과 장애인시설을 순회하며 '행복나눔 음악회'를 44회 개최했고 공연이 열릴 때마다 200만원씩 지정기부를 이어왔다.

조 위원장은 "기부금이 얼마인지는 따로 계산하지 않는다"며 "오늘도 저뿐 아니라 주위 분들도 함께 동참해주셨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기부는 모두가 함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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