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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 휴양단지 15개 시설이 6개로"…서구의회 "계획 축소 이유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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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와룡산은 서구의 유일한 자원… 사업 지속 추진해야"

서구청이 지난 2022년 11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주민설명회에서 공개한 기본계획표. 서구청 제공
서구청이 지난 2022년 11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주민설명회에서 공개한 기본계획표.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청의 와룡산 산림휴양단지의 기본계획 부실 지적(매일신문 8월 6일 등)에 대해 서구의회가 계획 축소와 접근성 미비, 악취 등 현장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16일 열린 서구의회 임시회에서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22년 주민설명회에 나왔던 사업 계획이 대폭 축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구청에 따르면 주민설명회 당시 조성을 약속한 시설은 15개였지만, 이후 수립된 추진계획에는 이중 6개 시설만 포함됐다.

해당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당시 다른 지자체 과업지시서를 그대로 베껴 용역업체에 건넸고, 업체는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비과학적 속설을 담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불과 3km 떨어진 같은 산의 달서구 시설과 지나치게 겹친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종일 서구의회 의원은 "준공을 앞둔 와룡산 산림휴양단지는 계획 단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며 "계획대로라면 대구수목원이나 수성못에 버금가는 대표 휴양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크게 바뀐 계획에 대해 추가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지 않은 이유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주변 시설의 악취 문제와 새방골 방면 대중교통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새방골 방면에서 와룡산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 노선은 단 1개뿐이다"며 "DRT 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접근성 개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서구청은 시설 정비와 접근성 개선 의지를 밝혔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서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와룡산 하나뿐인데, 이걸 활용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다 다름 없다"며 "2022년 주민설명회 당시 주민들이 요구한 주차장, 화장실 공사는 이미 마쳤다"며 사업 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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