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모두 3곳의 산불 중 2곳은 일찌감치 주불이 잡혔지만, 경주 문무대왕면 산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아 산림·소방당국의 애를 태웠다. 다행히 불이 난 지 20시간 만에 이곳의 주불도 진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밤사이 잔불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은 20시간 만인 8일 오후 6시 현재 모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가 완전히 끝나는 대로 산불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54㏊가 불에 타거나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산림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던 마을 주민 39명은 순차적으로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산림청에 조사됐다.
이번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는 모두 45대(소방 5, 산림 15, 임차 10, 군 8)이다. 산불 진화차량 139대, 인력 500여 명 등도 대거 동원됐지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현장 일대에는 산림청의 '산불확산 대응 1단계'와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이 차례로 발령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문무대왕면 산불이 이전과 달리 헬기의 선제적 집중 투입으로 진화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3년 3월 3일 47㏊의 피해가 발생했던 전남 순천시 산불의 경우 진화헬기 23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유사한 규모의 이번 산불 현장에는 진화헬기 45대를 선제적으로 집중 투입해 강풍, 송전탑, 급경사로 한때 23%까지 떨어졌던 진화율을 순식간에 높였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 예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초동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8일 오전 5시 30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20여 분만인 7시 53분쯤 산림·소방당국 산불 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오후 9시 32분쯤 경주시 양남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12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화재 당시 발화 지점과 경주 월성원전 산업단지의 직선거리가 7.6㎞에 불과해 진화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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