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연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지방선거 이후 '당권 다툼'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을 근거로 장 대표를 향해 사퇴론을 제기한 것을 비롯해 연일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에도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한다"며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성토했다.
오 시장은 당초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5선 고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지도부와의 전례 없이 높은 수위의 설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 시장의 날 선 비판은 장 대표의 '우향우' 행보로 인해 서울시장 선거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의 발로일 수 있지만, 통상적인 '정치 문법'에서는 불출마나 공천 '컷오프' 가능성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내놓기 쉽지 않은 수위의 발언이 많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난 7일 오 시장을 거론하며 "서울시장 5선 포기하고 차기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전환했냐"고 직격하기도 했다.
향후 당권 경쟁 과정에서 친한계 및 지지세력이 제명된 한 전 대표 대신 오 시장을 대안으로 삼아 뭉칠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오 시장은 탄핵에는 찬성하고, 장동혁 대표 등 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한 전 대표와 비슷한 결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같은 당 권영진 의원, 조은희 의원 등 '오세훈 서울시정'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들이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서 활동하며 지도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공교롭다고 보는 시선이 상존한다.
다만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지선 출구 전략을 벌써부터 모색한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 시장은 원내에 계파라고 할 만한 세력도 없고, 비당권파 의원들의 움직임 역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해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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