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23일 "비수도권 산업이 쇠퇴하고 인구가 빠져나가는 가운데 대구 경제의 침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제는 단기 처방식 '심폐소생술'이 아니라 대구 산업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종합적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의 취약한 산업 구조 탓에 인구가 줄어들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는 과거 섬유산업 등 제조업 중심의 도시였으나 현재는 중국 저가 제품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산업 기반이 줄면서 대구의 서비스업과 내수 부문은 함께 위축되고 있다.
최 의원은 "2023년 기준 대구의 사업체 수는 28만 5천388개로 전국의 4.6%를 차지하지만, 매출액은 261조원으로 전국의 3% 수준에 불과하다"며 "산업의 영세성과 성장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자금 공급 위축, 소비 둔화, 부동산 부실로 이어지는 지역경제의 악순환이 대구에서 특히 심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산업 활력 제고와 금융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빅 픽처'를 새로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구가 선정된 '2025년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성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K-웹툰 산업 거점 조성, 공간 컴퓨팅 창업 생태계 구축 그리고 로봇·드론,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산업이 융합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산업·인재·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대구형 혁신 생태계 구축이야말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지형을 새로 그려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최 의원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역발전협의회 또는 지자체와 실무 회의에서 이런 내용들이 잘 공유되고, 마음을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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