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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치아가 왜나와?…中 소시지·딤섬·케이크 먹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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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둥관시 유명 딤섬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한 한 여성은 아버지가 먹던 딤섬 안에서 사람의 치아 두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중국 광둥성 둥관시 유명 딤섬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한 한 여성은 아버지가 먹던 딤섬 안에서 사람의 치아 두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중국 곳곳의 식당과 제과점 등에서 음식 속에서 사람의 치아가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북동부 지린성의 한 여성은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 산 구운 소시지 속에서 인공 치아 세 개가 나란히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여성은 길거리 가판대에서 소시지를 구입했으며, 처음엔 판매상이 "판매 당시엔 그런 이물질이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지역 시장감독 당국이 나서자 결국 사과했다.

같은 날 광둥성 둥관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명 딤섬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한 한 여성은 아버지가 먹던 딤섬 안에서 사람의 치아 두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본사에서 직접 납품받은 제품으로, 치아의 출처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음 날인 14일 상하이의 대형 창고형 마트에서 구매한 대추호두 케이크에서 금속 나사가 달린 인공 치아 한 개가 발견되는 사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해당 제품은 520g 한 상자에 27.8위안(약 5천6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이 마트는 중국 내 20여 개 도시에서 5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며, 품질 좋은 상품으로 신뢰를 받아왔다.

고객은 "금속 나사 때문에 인공 치아임을 바로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이후 고객은 다음 날 다시 매장을 찾아 항의했고, 가게 측은 1천위안(약 20만원)의 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객은 "그들의 태도가 잘못됐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 사건에 대해 상하이 푸둥신구 시장감독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마트 본사도 해당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SNS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에는 불안과 추측이 뒤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람 고기를 재료에 섞는 끔찍한 이야기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식품 안전이 정말 우려된다"고 했다. 일부는 "공장 근로자가 제조 중 실수로 인공 치아를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한 네티즌은 "공장에서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엑스선 검사기를 사용하지 않나. 그런데도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 식품안전법은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에 대해 '구매 가격의 10배 또는 피해액의 3배를 배상해야 하며, 최소 배상액은 1천위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건이 소규모 합의로 마무리되며, 명확한 원인 규명이나 제도적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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