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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선전하는 대구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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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농협 하나로마트 확장 신축, 로컬푸드 매대 확장
가창농협 마트·로컬푸드직매장은 주차공간 확대 검토

대구 북구 읍내동 칠곡농협 하나로마트. 정은빈 기자
대구 북구 읍내동 칠곡농협 하나로마트. 정은빈 기자

유통업 불황에도 선전하는 대구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가 눈길을 끈다. 칠곡농협 하나로마트는 '로컬푸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규모를 키웠으며, 가창농협은 주차시설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읍내동 칠곡농협은 지난달 10일 하나로마트를 확장 신축하고 지난 14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 마트는 1천545㎡(건축면적) 규모로 마트 매장(860㎡)과 창고(760㎡), 주차대수 70대 규모 주차장을 갖췄다.

마트 규모는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졌다. 로컬푸드 매대를 100㎡ 규모로 확장하면서 제철 산지 농축수산물 취급을 확대했다. 수제 반찬, 즉석 회·초밥, 양념육 등 간편식 상품을 강화하고, 1인 가구를 위한 '990원 채소존' 등도 도입했다.

칠곡농협 측은 기존 마트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으면서 주차장과 물류 창고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칠곡농협 하나로마트 점장은 "기존 건물이 노후화한 데다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마트 확장을 결정했다"며 "신축 개장 이후 1달여 간 이용객이 전년 대비 30%, 매출은 25%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 중인 가창농협의 경우 마트 주차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 마트는 지난 2021년 증설 과정에 매장 면적을 450㎡(직매장 350㎡)로 넓혔고, 2023년 9월에는 마트 내 정육코너를 재단장했다.

출입구에서 정육코너가 잘 보이도록 가시성을 높이자 매출도 뛰었다. 지난해 가창농협 하나로마트의 돼지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58.8%, 쇠고기는 107% 각각 증가했다. 내수경기 부진과 유통업 불황 속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들 농협은 소비자 발길을 끄는 강점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꼽았다. 이준재 가창농협 상무는 "당일이나 전날 지역 농민들이 출하하는 농산물을 취급하는 만큼 제품 신선도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농가와 출하자를 중점 관리해 제품 신선도를 높이고, 수시 가격조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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