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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 APEC, 위기를 기회로 바꿀 리더십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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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대한민국 경주로 쏠리고 있다. 최종고위관리회의에 이어 29~30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를 거쳐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린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자유무역 질서와 다자주의(多者主義)가 흔들리는 가운데, 21개 회원국이 아태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경주 선언'을 도출(導出)할지 주목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다자 협력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다.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이 격화되고, 신냉전(新冷戰) 구도까지 형성되면서 세계는 격변기를 겪고 있다. 우리의 경제와 안보도 냉혹한 국제 정세의 격랑(激浪) 속에 위기를 맞았다. 아태 지역 공동 번영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선 양자·다자 외교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

올해 APEC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다.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不確實性) 속에서도 아태 지역의 물적·인적, 제도적 교류를 통한 연결성 강화를 추구하고, 디지털 혁신을 촉진해 공동 번영을 이끌어 내자는 의장국 한국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모든 회원국이 합의를 거쳐 이런 내용들을 담은 '경주 선언'을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一方主義)로 다자주의가 위축되면서 회원국 간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서 의장국인 한국 정부의 조정자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정부가 경주 선언을 이끌어 낸다면, 한국의 외교 역량을 세계에 과시(誇示)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APEC 주간에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다.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문제를 매듭짓는 협상력이 필요하다. 11년 만에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일방주의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호혜성(互惠性)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APEC 정상회의와 정상회담 슈퍼 위크는 우리의 경제·안보의 미래를 좌우할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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