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인공지능(AI) 주도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AI 데이터센터 관련 특별법 제정이 핵심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AI 기반의 경제' 세션에는 네이버,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이 참여해 AI 산업의 방향을 논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의 근간은 데이터센터"라며 "전 세계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 '정보고속도로'에 이어 'AI 고속도로' 구축을 준비 중"이라며 "세제 혜택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 현실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산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전환할 제도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적 노력이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 생태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뒤를 이은 맷 가먼 AWS CEO 역시 "AI는 모든 산업과 직업의 형태를 바꾸는 혁신의 물결"이라며 "변화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 갇혀 있으면 AI의 잠재력이 제한된다"며 "데이터를 현대적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먼 CEO는 "AI 혁신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AWS는 2028년까지 미국 외 14개 APEC 회원국에 총 4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미국 GDP 450억달러에 달하고, APEC 전체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향후 5년간 9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메타의 사이먼 밀너 아시아태평양 공공정책총괄 부사장도 "AI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동맹 전체의 필수 인프라"라며 "메타는 AI 기술을 접목한 레이밴·오클리 스마트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년간 약 6천억달러를 들여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밀너 부사장은 또 "AI의 속도를 늦출 여유는 어떤 국가에도 없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AI 프로그램을 공동 설계하고 확산시키며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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