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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APEC CEO 서밋'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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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31일 막을 내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부터 나흘간 개최한 이번 CEO 서밋에는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석했다.

또 이번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CEO 1천7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개최지인 경주는 국제 협력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립했고, 참가 기업들은 AI·신기술의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담론을 넘어선 실천방안으로 ▷'격차 해소'(Close the Gaps)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 등 '3C'를 제안했다.

'격차 해소'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 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협력 통한 가치 창출'은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은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담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 해소와 미래 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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