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채소류 가격은 내렸지만 과일과 축산·수산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불안했고,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 축소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며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4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축수산물은 3.1% 올라 전월(1.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채소류는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14.1% 하락했지만, 신선과일이 10.8% 상승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쌀(21.3%)과 사과(21.6%)가 대표적이다.
공업제품은 2.3%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3.5% 올랐으며, 빵(6.6%)과 커피(14.7%)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석유류는 경유(8.2%), 휘발유(4.5%) 등 전반적으로 올라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3.4% 상승했다. 외식은 3.0% 오르는 데 그쳤지만, 보험료(16.3%), 공동주택관리비(3.8%) 등 비외식 분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보다 낮지만 당시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유류세 인하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0.8% 하락하며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 모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동북지방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2.3% 오르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3.5% 상승했으며, 쌀(22%)과 사과(41.2%)가 급등했다. 경유(9.1%)와 휘발유(5.2%) 등 공업제품도 2.6% 올랐다.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농축수산물이 3.8% 치솟으며 상승을 주도했다. 쌀(19%)과 돼지고기(7.1%) 가격이 크게 올랐고,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했다.
최근 잦은 비로 쌀과 사과 등 주요 농산물의 출하가 지연되면서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 기간 늘어난 여행 수요도 서비스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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