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잇단 대형 태풍 상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태풍 '갈매기'로 2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또 다른 슈퍼 태풍 '풍웡'이 상륙하면서 120만명 가까이가 대피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지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도권과 인근 지방정부의 업무뿐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의 수업을 11일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쯤 26호 태풍 '풍웡'이 필리핀 루손섬 동부 오로라주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동남부 사마르섬 등에서 2명이 숨졌고 전국적으로는 118만 명이 대피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임시 목조 다리에서 추락해 물살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한 명은 잔해에 깔려 숨졌다.
현지 기상전문가들은 태풍 '풍웡'이 최근 몇 년 사이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에서는 풍속 185km/h 이상의 열대성 저기압을 '슈퍼 태풍'으로 분류한다. 태풍 '풍웡'의 중심 최대 풍속은 185km/h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은 230km/h를 기록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최대 200mm의 폭우가 광범위한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붕을 뜯어내거나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48시간 안에 저지대나 해안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최대 3m가 넘는 치명적 폭풍 해일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풍웡'이 필리핀 북부 해안 쪽으로 중심을 이동한 뒤 13일에는 세력이 다소 약해진 상태로 대만 남서부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웡'은 봉황(鳳凰)의 광둥어로 홍콩이 제출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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