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등 요동치면서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환율이 오르게 되면 조성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잿값이 오르고, 이는 자연스럽게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건설 업계와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상승한 1465.7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자재 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건설업계에서 감지되고 있다. 건설업은 자재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다 보니 환율 상승에 있어 직간접 비용 증가가 발생한다. 특히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시장동향'에서도 8월 국내 수입 건설용 중간재 제품의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게 되면 해외 자재 의존도가 높은 건설 현장은 더욱 고초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환율이 전체 건설업황 부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달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건설업의 BSI는 91.3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더욱 부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자재비 인상으로 인해 사업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분양가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게 제출받은 '2022년 이후 연도별·시도별 공동주택 평균 분양가 내역'에 따르면 서울 지역 공동주택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2025년 4천829만원으로 2022년(2천983만원) 대비 38% 증가했다. 이밖에 경기 지역도 38%(1천720만원→2천365만원) 올랐다.
공사비 인상과 이로 인한 사업 지연으로 향후 서울 등 고분양가 지역의 분양가가 다시 한 번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상장 건설사 관계자는 "자재 비용 상승은 결국 분양가를 올려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며 "현장에선 '이제는 이 돈에 못 짓는다'는 말을 자주하는데 최근 환율 상황이 지속된다면 분양가 상승 여지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민 절반 이상…李대통령 공직선거법 재판 재개해야"
정성호 "대장동 사건은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
현직 검사장, 검찰총장 대행에 "정권에 부역, 검찰에 오욕의 역사 만들었다…사퇴하라" 문자
한동훈 "조씨(조국), 구질구질 대타 세우고 도망가지 말고 토론 나와라"
"법무차관이 사실상 항소 포기 요구"…고개 든 정성호 사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