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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저격한 빌리 아일리시…"한심한 겁쟁이, 돈 좀 나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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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게시물 공유하며 욕설…"한심한 겁쟁이"

지난달 29일
지난달 29일 'WSJ 혁신가 시상식' 참석한 빌리 아일리시. AFP 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기부에 인색하다고 비판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공유하며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회운동 단체 '마이 보이스, 마이 초이스'(My Voice, My Choice)가 제작한 머스크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첫 번째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됐다. 그가 그것(막대한 재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여기 있다"고 시작된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2030년까지 세계의 기아를 종식하기 위해 매년 400억달러(약 58조원)를 쓰거나, 향후 7년간 지구를 위해 1천400억달러(약 204조원)를 써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매년 100억달러를 쓰면 향후 100년 동안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소아마비·홍역·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 게시물은 "그가 (기부를 하는) 대신에 하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서 오른팔을 위쪽으로 뻗어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인사를 한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아일리시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고 'f'와 'b' 등으로 시작하는 험한 욕설을 섞어 "한심한 겁쟁이"라고 썼다.

아일리시는 지난달 말에도 뉴욕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혁신가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음악 부문 혁신가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으로 "지금은 세상이 정말, 정말 나쁘고 어두운 시기"라며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공감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지만, 여기에 나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몇 명 있다.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억만장자인가? 악의는 없지만, (사람들에게) 돈 좀 나눠줘라"라고 촉구했다.

당시 시상식에는 억만장자 중 한 명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아일리시의 해당 발언이 나온 뒤 저커버그는 다른 참석자들처럼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전 세계 부자들의 재산 가치를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보유한 순자산가치가 4천300억달러(약 626조원)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주요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년 뒤 최대 1조달러(약 1천456조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는 안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승인돼 역사상 처음으로 '조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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