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기부에 인색하다고 비판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공유하며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회운동 단체 '마이 보이스, 마이 초이스'(My Voice, My Choice)가 제작한 머스크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첫 번째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됐다. 그가 그것(막대한 재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여기 있다"고 시작된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2030년까지 세계의 기아를 종식하기 위해 매년 400억달러(약 58조원)를 쓰거나, 향후 7년간 지구를 위해 1천400억달러(약 204조원)를 써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매년 100억달러를 쓰면 향후 100년 동안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소아마비·홍역·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 게시물은 "그가 (기부를 하는) 대신에 하는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서 오른팔을 위쪽으로 뻗어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인사를 한 사진으로 마무리됐다.
아일리시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고 'f'와 'b' 등으로 시작하는 험한 욕설을 섞어 "한심한 겁쟁이"라고 썼다.
아일리시는 지난달 말에도 뉴욕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혁신가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음악 부문 혁신가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으로 "지금은 세상이 정말, 정말 나쁘고 어두운 시기"라며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공감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지만, 여기에 나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몇 명 있다.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억만장자인가? 악의는 없지만, (사람들에게) 돈 좀 나눠줘라"라고 촉구했다.
당시 시상식에는 억만장자 중 한 명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아일리시의 해당 발언이 나온 뒤 저커버그는 다른 참석자들처럼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전 세계 부자들의 재산 가치를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보유한 순자산가치가 4천300억달러(약 626조원)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주요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년 뒤 최대 1조달러(약 1천456조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는 안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승인돼 역사상 처음으로 '조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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