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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이스라엘을 가다] "인질 128일은 공포의 시간…그래도 희망 안 잃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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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의 상흔
가자서 살아돌아온 인질 루이스 하르

노르베르토 루이스 하르 씨.
노르베르토 루이스 하르 씨.

"긴 포로 생활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밖으로 나갈 거라는 걸 믿는 것, 그게 가장 컸어요."

노르베르토 루이스 하르(70)는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갔다가 128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생환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그를 만나 인질 생활에 대한 사연을 들었다.

하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 북서부의 집단농장 니르 이츠하크에서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그는 지난해 2월 12일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과 함께 진행된 인질 구출 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놈들이 문짝들을 전부 총으로 쏴 부수고 안으로 들이닥쳤어요. 정말 끔찍했다." 무장 대원들은 우리를 옆쪽에 세워 놓더니 차에 태워 한 사람씩 데려가기 시작했다. 그때는 어디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라파 도시였다. 우리는 한 가정집, 가족이 사는 집의 2층으로 올라갔다.

"인질로 붙잡혀 그렇게 하루가 시작됐어요. 우리는 날이 밝는 순간부터 매 순간을 어떻게든 견디려 했어요."

우리는 방안에 갇혔 있었다. 매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공포와의 싸움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랍어 방송을 들으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음식이 꽤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한 개의 피타빵 안에 고기 한 조각 정도가 전부였다. 물도 처음에는 거의 매일 있었지만 나중에는 물도 부족해 집안의 깨끗하지 않은 물도 그냥 마셨다.

매일 하마스 대원들이 왔다갔다하며 감시를 했다. 다행히 우리를 크게 폭행하지는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사람이 와서 말했다. "좋아, 내일 아침 7시에 지상 작전을 시작한다고 하네."

그날 밤은 정말 끔찍했다. 새벽 2시쯤, 큰 폭발음이 들렸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가 안 됐다. 이스라엘군의 구출작전이었다.

"가족품에 돌아온 것은 다행이지만 또다른 고통을 겪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인질의 트라우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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