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실행한 가운데 이란을 향해 강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와중에 미국과 이란이 각각 공격을 개시하면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휴전이 붕괴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 개시와 관련해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 공습 계획을 밝히며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수사가 한 달여 만에 부활한 셈이다. 미국 내 보수 진영조차 그의 과격한 발언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권한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군이 이란 선박을 격침하고, 이란이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상황에서 나왔다. 사실상 휴전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들리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기자들에게 "휴전 종료 여부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며 "핵심은 상선들이 페르시아만으로 출항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공격적 행동을 시작한 것을 보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또 고속정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미국의 계획에 군사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해협에 갇힌 선박을 해방하는 프로젝트를 인도적 조치로 보고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협을 두고 양측의 대치로 종전이 깨지고,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지난달 8일 휴전 발표 이후 멈췄던 주변 지역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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