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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풍·경기 둔화 속에서도 빛난 지역 기업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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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 돌파 북미·유럽 시장 개척
AI 열풍 올라탄 이수페타시스, 전장 부품 에스엘도 눈길

독일 데모파크 전시회에서 선보인 대동 유럽 판매 라인업. 대동 제공
독일 데모파크 전시회에서 선보인 대동 유럽 판매 라인업. 대동 제공

미국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로 불안정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대구지역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대동은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1조1천555억원, 영업이익 473억 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3%, 24.1%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 농기계 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 선제적인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동은 북미에서만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6천72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유럽 시장에서는 1천6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21.11%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내년 3월부터 자율작업 4단계 및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AI 트랙터를 선보이고 상반기 중 자율주행 운반로봇 기반 제초로봇 양산을 목표로 최종 개발 및 검증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이 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천961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 126% 증가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수주잔고 역시 전분기에 비해 5% 늘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여러 기업들이 다중적층 MLB(다층인쇄회로기판)에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공정 부하가 심화되고 있어 MLB의 공급자 우위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증권은 이수페타시스 신규 5공장이 일부 가동을 시작해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높였다.

자동차 램프 전문기업 에스엘은 지역 주요 부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677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3조8천310억원으로 연간 매출 5조원 돌파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에 맞춘 신규 아이템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관세 불확실성 해소로 4분기 실적이 더 개선된다면 매출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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