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AE와 지방전용 운수권 신설…중동 직항 길 열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 4회 운항 가능…대구에서 두바이 바로 가나
도미니카공화국과 항공협정 가서명…중남미 10번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지방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열린다. 그간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했던 중동 노선이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대구와 부산 등지 지역민의 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5 ICAN'(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협상회의)에서 UAE, 도미니카공화국, 아이슬란드 등 총 13개국과 양자 항공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UAE와는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한국 지방공항-UAE 모든 공항) 주 4회를 신설했다. UAE는 중동에서 한국과 건설, 에너지인프라 등 경제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 중인 국가다. 동시에 한국 국민이 유럽, 아프리카 등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관광 목적으로도 다수 방문하는 국가다.

그간 한국-UAE 노선의 운수권은 주 21회로 설정돼 있었다. 양국 항공사가 인천발 2개 노선(두바이, 아부다비)만 운항하고 있었다. 두바이는 대한항공 주 7회, 에미레이트항공 주 10회,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 주 11회 운항 중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지방에서도 바로 중동으로 가는 노선이 신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ICAN 개최국이자 카리브해에서 두 번째로 큰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항공협정 체결에 합의해 문안에 가서명했다. 양국은 각자의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거쳐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열 번째 항공협정이 될 예정이다.

사실상 한국과 직항편이 없었던 중남미 국가와도 향후 항공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중남미에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가이아나와 항공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차상헌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향후 항공사의 지방-UAE 노선 등에서 운항 신청 시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전용 운수권 신설을 통해 지방 거주 국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고, 유럽 2선도시, 중남미 등 다양한 이동 수요에 부응한 신흥 노선 네트워크 확충에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신설 국가를 보면 2023년 몽골(취항), 쿠웨이트, 폴란드, 2024년 인도네시아(발리 등, 취항), 필리핀(취항), 우즈베키스탄(취항), 튀르키예 등이다.

이송주 외교부 경제협정규범과장은 "앞으로도 아직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실시하여 항공 운송의 법적 기반을 확충하고 양자 인적·물적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