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에서 여자부 1위로 골인한 이수민(삼척시청)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소속팀 김완기 감독이 접근해 타월을 감싸는 과정에서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게 뜻밖의 논란이 되고 있다.
KBS 스포츠 등 당시 중계 화면을 보면 인천마라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이 선수가 속도를 줄이며 결승선에 들어서는 순간, 김 감독이 다가와 이 선수의 타월로 상체를 감싸자 이 선수가 팔로 감독을 강하게 밀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선수는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도 보였다. 마라톤 대회에서는 결승 직후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담요나 타월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됐고, 이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이번 상황에서는 이 선수가 이를 불편해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장면에서 외국인 선수 예시 카라유 체코레(에티오피아)와 남자 선수들에게는 타월을 전달한 후 바로 자리를 비켜주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선수가 명백히 불쾌해 보인다", "감독의 행동이 과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반면 "골인 직후 균형을 잃을 수 있어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너무 과대 해석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완기 감독은 2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그는 "마라톤이 힘들다 보니까 특히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실신하고 쓰러지는 그런 상황들이 많다"면서 "안 잡아주면 넘어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가 '감독님 죄송하다'하더라. 세게 들어오다가 (김 감독 팔과) 명치 끝이 닿았다더라"라며 "이 선수가 '숨을 못 쉴 정도로 너무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뿌리쳤는데 TV 중계에 나갔다.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988년 경부역전대회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후, 1990년 동아마라톤 우승, 1994년에는 당시 한국 기록으로 동아 국제마라톤 2위를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국가대표 시절엔 황영조, 이봉주 등과 함께 대표팀에서 활동했으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황영조와 함께 출전해 28위로 완주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이수민은 2시간 35분 41초로 국내 여자부 1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동계 훈련 전 훈련 삼아 참가한 경기였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기쁘다"며 "이번 기록을 발판 삼아 아시안게임 출전도 목표로 삼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현지(삼척시청·2시간 39분 41초), 김은미(여수시청·2시간 40분 51초)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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