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책] 푸른발부비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기연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저 구애는 죽을 때까지란 말 주춤주춤 춤으로 쓰는 중이랍니다"

김기연 시인이 10년 만에 네 번째 시집 '푸른발부비새'를 선보였다. 시집 제목에 담긴 '부비새'는 생명과 존재의 감각을 상징하며, 시집에는 삶과 사람, 그리고 지나온 시간 속에 남겨진 흔적들을 조용한 목소리로 기록한 시들이 담겼다.

전체 네 부로 구성된 시집은 각각 다른 감정의 온도를 지니고 있지만, 모든 시는 '남아 있는 것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일관된 감각을 보여준다. 한 존재의 흔적, 지나간 장면, 오래된 말 한마디가 저자의 손을 거치며 고요한 이미지로 정착한다.

특히 저자는 단순화된 언어와 여백으로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시인은 불필요하게 언어를 채우기보다, 여백을 남기고 그곳에 독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로 시 속에서 사건이나 이미지가 모두 설명되지 않고, 그 '남은 것'이 독자의 몫으로 열려 있는 구조가 반복된다.

저자는 "10년의 침묵 동안 스스로에게 오래 머물렀던 질문과 감정들이 이 시집의 바탕이 됐다"고 말하며 시간의 무게와 언어로 다시 쓰는 기쁨을 동시에 풀어낸다.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차분히 돌아보고, 그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독자에게 '푸른발부비새'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40쪽, 1만2천원.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를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 이유로 제명하였고,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윤리위의 결정이 이미 정해진 것...
원·달러 환율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80원에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로 인한 통화량 증가와 관련된 논란이 재점...
경기 고양경찰서는 진로 변경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1억2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가족 보험사기단을 검거하고, 40대 부부와 60대 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되어 특검이 사형을 구형한 사건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