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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꾼 교육 혁신…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유아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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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大 대구보건대 유아교육학과… 현장을 닮은 캠퍼스로 미래 여는 교육 실천
보건 특성화 DNA로 완성한 차별화된 유아교육 모델
실습·에듀테크·자격증까지… 진로 경쟁력 '풀패키지'

대구보건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재학생들이 유아 대상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모의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재학생들이 유아 대상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모의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학령인구 절벽'이라는 위기는 유아교육계를 뒤흔들고 있다. 아이들이 줄어드는 시대, 유아교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아이들의 정서적 결핍을 채우고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인간적인 전문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격변의 시기에 보건 특성화라는 대학의 강점을 유아교육에 접목하며 교육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유아교육학과다.

◆따뜻한 인성은 기본, 실습 중심 교육으로 역량 UP

지난 10년간 대구보건대 유아교육학과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따뜻한 인성(Humanity)'과 '확고한 안전(Safety)'이다. 이들은 대학의 보건의료 특성화 DNA를 바탕으로 예비 교사들에게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유아 위생 및 영양 관리 등 교육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건강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시켜왔다.

학과는 자체 임상 시뮬레이션 센터를 활용해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정규 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재난안전 대응 교육을 병행해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민감한 유치원 현장에서 즉각적 대응이 가능한 안전관리형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와 멘토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실천적 교육가'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학과는 유아의 정서적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유아 Mind Therapy 전문가 과정'을 신설해 상담과 미술놀이, 모래놀이 등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모래놀이 실습실과 미러형 상담 실습실에서 이뤄지는 실습은 현장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실무 중심 교육은 '강의실이 곧 현장'이라는 학과의 철학 아래 설계된 커리큘럼에 기반한다. 교내 모의 유치원 실습실을 활용한 수업 시연과 지역 내 우수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실습은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있다. 1학년 과정에서는 유아교육 기관 및 병원 견학과 영유아 대상 봉사활동을 통해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2학년부터는 XR(확장현실) 기반 실감형 유아교육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다. 3학년에는 포트폴리오 제작, 실습 사전-사후 간담회, 경진대회 등을 통해 실습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과 외 활동을 연계해 진로 역량까지 함께 개발한다.

학제 운영에서도 유연성과 확장성이 돋보인다. 졸업 시 유치원 정교사 2급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동시 취득할 수 있고,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은 물론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코딩 교육, AR 기반 놀이지도 등 에듀테크 과목도 확대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리터러시도 함께 갖추게 된다.

대구보건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재학생들이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내원 및 입원 아동환자를 대상으로 미술활동을 통한 심리치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재학생들이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내원 및 입원 아동환자를 대상으로 미술활동을 통한 심리치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내실 있는 운영, 실질적 성과로… 임용 합격자 꾸준히 배출

이러한 교육 체계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보건대 유아교육학과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의 유치원,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업 직장 어린이집 등으로 졸업생을 진출시키며 '취업의 질'을 높여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고시에서 꾸준히 합격자를 배출해 왔다는 점이다. 전문대학이라는 편견을 깨고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임용 준비 동아리, 선후배 간 멘토링, 교수진의 밀착 지도가 만들어낸 결과다.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 졸업 후에도 교수와의 상담 및 학습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연대감은 후배들의 도전 의욕을 북돋우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공모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단위의 교재·교구 개발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재학생들의 창의성과 실무 능력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학과는 에듀테크 시대의 수요에 발맞춰 디지털 기반 콘텐츠 제작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유아용 교육 앱 기획자,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진로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아교육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보건·교육 융합 역량을 갖춘 졸업생들은 앞으로 유보통합 정책, 늘봄학교 확대와 같은 제도적 변화에 따라 더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실제로 학과 봉사단은 지역 아동병원과 연계해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에 입원 아동을 위한 놀이체험과 공연을 제공해 왔다. 이처럼 실천적 경험을 쌓은 졸업생들은 아동심리상담센터, 병원, 헬스케어 분야까지 진출이 가능하며, 보건과 교육을 아우르는 '유아 건강 코디네이터','토털 케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고은미 유아교육학과 학과장은 "재학생들이 영유아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자 한다. 특히 보건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살려 건강과 안전, 심리·정서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유아교육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인간 중심의 따뜻한 교육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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