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에서 3370만개 고객 계정 정보가 무단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롯데카드 해킹 사태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보안주에 다시 수급이 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3분 기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업체 지니언스은 전거래일 대비 14.33% 오른 2만21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보안대표주인 안랩도 2.66% 오른 6만1800원에 거래중이다.
내부·외부망 분리를 통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싹도 강세를 보였다.
AI 기반 보안 기업 샌즈랩 역시 가파르게 오르며 경계감이 커진 보안 수요 기대를 반영했다. 이 밖에도 모니터랩, 신시웨이, 파이오링크, 인스피언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안주가 다시 강세를 보인 건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쿠팡에 따르면 공격자는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쿠팡 고객 계정 정보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당초 쿠팡은 신고 초기 4536개 계정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추가 조사에서 3370만개 이상, 약 7500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약 2324만명)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쿠팡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서버 기록 확보 및 유출 경로 분석에 들어갔다.
현재 경찰은 쿠팡 측 신고를 토대로 중국 국적의 전 쿠팡 직원 A씨를 '정보 공격자'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지난 6월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된 건데, A씨는 현재 쿠팡을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A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외부 해킹 등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관계부처 회의에서 "국민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대형 해킹 사고로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가 실질적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보안 인프라 강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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