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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출판계는 '한국문학 전성기'…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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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2년 연속 1위
팬덤·특별판·필사 열풍… '텍스트힙'이 불러온 소비 변화
AI 키워드 도서 68%↑… 활용서까지 전 분야로 확산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책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책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1일 예스24와 교보문고의 2025년 연간 도서 판매 분석 및 베스트셀러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 한해는 한국문학의 인기가 1년 내내 이어진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독자의 지지를 받은 성해나 '혼모노', 양귀자의 '모순' 등 한국소설의 존재감이 강했다. 교보문고는 이러한 흐름에 20대 독자의 부상이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하며, 올해 '텍스트힙' 소비가 확산되고 시집·만화 등에서 20대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전자책 시장에서도 20대 ebook 이용자가 증가했다. 예스24는 eBook 종합 TOP10 중 절반이 한국소설이었고,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에서는 구병모의 '파과'가 가장 많이 읽힌 작품으로 나타났다.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등극했다. 예스24는 '소년이 온다'가 27주간 종합 TOP10을 유지하며 두 해 연속 연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교보문고 역시 2년 연속 1위를 확인했다.

팬덤 기반 문학·에세이도 올해 시장을 움직였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은 종합 2위,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은 8위에 오르며 각각 여러 주간 1위를 기록했다.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의 추천으로 역주행한 코이케 류노스케 '초역 부처의 말'은 연간 6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안착했다. 출판업계는 이 트렌드를 '파생 소비 강화'로 해석하며 리커버·특별판·굿즈 소비 증가가 올해 출판 시장의 중요한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경제 분야의 변화는 더 뚜렷했다. 예스24는 정치사회서 판매가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종합 4위와 eBook 부문 연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도서 분야별 베스트셀러 작품. 예스24
2025년 도서 분야별 베스트셀러 작품. 예스24

교보문고 측 역시 상반기 탄핵 정국·조기 대선 이슈로 정치사회 분야 판매가 19.1% 늘었고, 하반기에는 새 정부 출범과 증시 회복이 맞물리며 경제·투자서 판매가 반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ETF·AI 투자에 집중된 독자 관심이 11월 주식 분야 판매량을 전년 대비 99.3%나 끌어올렸다.

또 두 플랫폼이 공통으로 강조한 부분은 'AI 도서의 폭발적 확산'이다. 교보문고는 AI 키워드 도서 판매가 지난해보다 68.5% 증가하고 출간 종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예스24는 AI는 경제·정치·인문·자기계발·직무 실용 분야까지 파고들며 'AI 쇼크'가 올해 출판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보문고는 올해 인문 분야에서 철학·고전 기반 자기성찰형 독서가 강화됐으며,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태도·습관 중심 실행형 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건강 분야에서는 뇌 건강과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청소년 분야에서는 공감·위로형 문학 시리즈가 강세였다. 예스24는 필사 노트·만화 단행본·아날로그 기록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강 작가. 연합뉴스
한강 작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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