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축제 및 관광지 관람객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산업 중심 도시에서 문화·관광도시로의 확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구미라면축제, 구미푸드페스티벌 등 주요 축제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구미에코랜드·새마을운동테마공원·구미캠핑장 등 주요 관광지 방문객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구미 주요 관광지에는 ▷금오산(탐방로 입구) 35만명 ▷구미에코랜드 20만명 ▷새마을운동테마공원 16만명 ▷구미캠핑장 14만명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10만명 ▷신라불교초전지 5만명 등 130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에코랜드는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산동참생태숲·자생식물단지·하늘정원 등 힐링 공간과 함께 인공암벽장, 어린이테마교과숲, 놀이시설, 400m 짚코스터 등 체험형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인기를 끌며 '구미형 가족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낙동강체육공원에 위치한 구미캠핑장에도 올해 14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캠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구미캠핑장 인근에 캠핑장(제2구미캠핑장)을 추가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축제 관람객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라면축제·푸드페스티벌·낭만야시장 등 '도심형 먹거리 축제'에 75만여명, 벚꽃축제·힙합페스티벌·산단페스티벌 등의 문화 행사에도 25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라면축제는 케데헌과의 콜라보 등의 효과에 힘입어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23년 9만명, 2024년 17만명, 2025년 35만명 등 해마다 2배 이상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축제 관람객 증가에는 축제를 상권과 가까운 도심에서 개최해 접근성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인파가 상권으로 유입되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송정맛길·원평동 일대는 축제 기간 동안 매출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축제 이후에도 유동 인구가 증가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정맛길의 한 식당 관계자는 "예전엔 비어 있던 점포들이 많았는데 최근엔 빈 점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축제 기간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다시 찾아오는 선순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구미만의 행사가 아닌 전국·해외 청년층을 불러들이는 축제 개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구미힙합페스티벌의 경우 일본·홍콩·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관객과 경남·호남·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으로 공연 전날부터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시는 구미 축제 및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숙박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축제로 시작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산업 중심 도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즐기고, 외지인이 찾는 활력을 갖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도록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축제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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