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간밤 뉴욕증시 강세와 국내 3분기 GDP '깜짝 성장' 소식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4,000선 회복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장초반부터 4,000선을 넘어선 뒤 잠시 약보합을 보였지만 글로벌 증시 분위기 개선과 국내 호재가 맞물리며 상승 폭을 키웠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468.0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반도체·원전·방산 강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03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도 7천56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8천98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4천757억원을 순매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뉴욕증시의 반등도 국내 증시를 밀어 올렸다. 비트코인이 5% 가까이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을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언급한 점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반도체주도 탄력을 받았다. 엔비디아가 0.86% 상승했고, 마벨테크놀로지가 최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면서 관련 국내 종목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1.3%)이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지수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6%)가 지수를 견인했고, LG에너지솔루션(0.72%), 현대차(0.19%), 기아(1.37%) 등이 올랐다.
원전·방산주는 정책 모멘텀에 급등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 중 일부가 미국 내 원전 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히자 두산에너빌리티(4.53%), 현대건설(6.98%), 효성중공업(1.8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가 약해졌다는 소식에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0%), LIG넥스원(2.74%), 현대로템(3.01%)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SK하이닉스(-1.08%), KB금융(-0.23%), 신한지주(-1.84%), 하나금융지주(-1.34%), 셀트리온(-0.4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3.02%), 통신(2.39%), 증권(1.91%)이 상승했고, 오락문화(-1.18%), 금융(-0.5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9포인트(0.39%) 오른 932.01로 마감했다. 이는 2023년 8월 1일(939.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최근 3개월 중 가장 긴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천11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 143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19%), 에이비엘바이오(0.55%), 리노공업(0.61%), 보로노이(2.68%), 로보티즈(2.20%)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1.44%), 에코프로(-0.74%) 등 2차전지주는 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3천90억원, 코스닥 9조7천6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6조92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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