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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농경지 경북, 고령화로 농가 축소… 농가인구 절반이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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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 '최근 10년 경북의 농업변화' 발표
농가소득은 보험금·연금 등 '이전 소득' 중심 증가

경산의 한 사과 농장. 매일신문DB
경산의 한 사과 농장. 매일신문DB

전국 최대 농경 지역인 경북에서 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가 규모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를 상회하고, 전체 농가인구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에 달했다.

3일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 경북의 농업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농가 수는 16만3천가구로 지난 2015년보다 2만2천가구(1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농가인구는 32만명으로 9만1천명(22.1%) 줄었다.

전국 농가에서 차지하는 경북 농가 비중은 16.7%로,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수준이다. 경북 농가인구 중 고령인구는 18만9천명으로 생산연령인구(12만3천명)를 넘어섰다. 고령인구 비중은 2015년(42.0%) 대비 17.2%포인트(p) 늘어난 59.2%로, 생산연령인구 비중(38.5%)을 크게 웃돌았다.

경지면적의 경우 지난 2023년 기준 24만4천ha(헥타르)로 2015년(27만4천ha)보다 11.1%(3만1천ha) 줄어들었다. 주요 영농 형태는 과수(30.7%), 논벼(29.4%), 채소‧산나물(20.4%) 등이다. 주요 품목 생산량을 보면 사과 생산량이 28만6천톤(t)으로 23.2% 감소했고, 고추 생산량은 1만8천t으로 24.1% 줄었다.

농가소득의 경우 정부나 기업에서 받는 보험금·연금 등 '이전 소득'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연간 5천55만4천원으로 2015년(3천822만2천원) 대비 32.3%(1천233만2천원)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소득 종류별로 농업 소득(8.3%), 농업 외 소득(8.7%), 이전 소득(150.5%)이 늘었으며, 비경상 소득(40.4%)은 줄어들었다.

이는 동북지방통계청이 경북도의 농업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농림어업총조사, 농작물생산조사, 농가경제조사 등을 활용해 경북 농업의 변화상을 분석한 결과다. 농림어업총조사의 경우 국가데이터처가 5년마다 시행하며, 올해는 오는 22일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농촌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 기후 변화 등 환경 변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농림어업총조사를 통해 농림어업 미래 설계와 농산어촌 경쟁력 강화, 농산어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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