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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B, 내년 한국 물가 전망 일제 상향…환율발 인플레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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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주요 투자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집계됐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주요 투자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집계됐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일제히 높였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서 머무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수입물가 인상 압력이 내년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4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IB 8곳의 한국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나타났다. 10월 말 평균 1.8%에서 한 달 만에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바클리·골드만삭스는 1.8%→1.9%, 씨티는 1.7%→1.8%로 상향했고 노무라는 1.9%에서 2.1%로 두 단계 상향했다. JP모건도 1.3%에서 1.4%로 미세하게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1.8%), HSBC(2.0%), UBS(1.9%)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 역시 2.0%에서 2.1%로 평균 0.1%포인트 상향됐다. 바클리·씨티·JP모건·노무라·UBS 등 5곳이 2.0%→2.1%로 수정했고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0%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1.9%)와 HSBC(2.2%)는 기존 예측을 유지했다.

이번 전망 조정의 배경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이 자리한다. 환율이 높아지면 원유·곡물·수산물 등 수입품 가격이 먼저 오르고, 이후 가공식품·외식 가격까지 전가되는 구조가 이어진다. 최근 국내 소비 회복과 겹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전망에서 올해·내년 물가 전망을 각각 2.0%→2.1%, 1.9%→2.1%로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고환율로 인해 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 역시 내부 회의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물가는 오름 흐름을 이미 나타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은 8월 1.7%→9월 2.1%→10월 2.4%로 3개월 연속 확대됐다. 고환율·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물가 안정 여부는 환율 흐름과 정부의 물가 대응 정책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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