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투자계획 최종 평가'에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최고 등급에 선정돼, 전국 최다 금액인 120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경북 도내 지자체 가운데 최고 등급 선정은 영양군이 유일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전국 89개)에 직접 지원하는 재원으로 행안부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매년 1조 원 규모를 투자계획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최고등급(우수)은 120억원, S등급 88억원, A등급 80억원, B등급 72억원을 배분받는다.
이번 평가는 지난 8월 1차 투자계획서 검토와 현장평가에서 상위 20%에 오른 19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최종 대면 발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영양군의 인구감소 심각성과 2026년 기금사업 투자 전략을 설명하며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영양군의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방향은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에 맞춰져 있다. 주요 사업은 ▷농촌 생활안전교육센터 조성사업(중점사업) ▷영양맞춤 공공임대형 주거타운 조성사업 ▷영양형 그랜드파크 조성사업 ▷영양 청년·농업 성장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중점사업인 '농촌 생활안전교육센터 조성사업'은 폐교된 입암중학교를 활용해 농촌형 안전교육 거점을 만드는 내용이다. 농촌 주민과 학생, 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생활안전과 재난대응 교육을 상시 제공해 지역 생활인구를 늘리고, 농촌 안전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사업은 경북소방본부, 영양소방서, 경북농업기술원이 함께 기획·검토에 참여해 현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방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교육 콘텐츠와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해 센터 조성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영양군은 공공임대형 주거타운을 통해 청년·신혼부부·귀촌 인구의 주거 안정 기반을 마련하고, '영양형 그랜드파크' 조성으로 생활·문화·체육·여가가 결합한 복합공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농업 성장 플랫폼 구축 사업은 청년 농업인 육성과 농촌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을 통해 인구유입과 지역 활력을 동시에 꾀하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전국 최고 등급 선정은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이뤄낸 큰 성과이자, 영양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중요 발판"이라며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설계한 사업인 만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새로운 영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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