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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봉산 지하상가는 북적… 업종 다양화 추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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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월당지하도상가 농산물 판매점 급증
단골손님 중심 봉산지하상가도 점포 다양화
"여유공간 전시용으로 활용, 새 볼거리 제공"

대구 중구 반월당 지하도상가. 정은빈 기자
대구 중구 반월당 지하도상가. 정은빈 기자

대구 중구 반월당·봉산지하도상가는 저마다의 차별점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 대구시로 관리·운영권이 이관된 3개 지하도상가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반월당지하도상가 '메트로센터'의 경우 지역 최대 환승역을 끼고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점포들을 채웠다.

최근 들어서는 인근 주상복합 신축 등의 영향으로 입점 점포가 농산물 판매점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도 나타났다. 농산물 판매점은 지난 9~10월부터 부쩍 늘어 약 7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반월당지하도상가 점포 403곳 중 상가 중앙부의 23곳과 북측의 16곳 등 39곳은 음식점으로 운영되며 나머지 점포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구시 조례에 따라 가스·위험물·화약류 취급업종, 어패류 등 악취를 수반하는 공해업종 등의 입점은 제한된다.

김대호 반월당지하도상가 관리사무소장은 "반월당은 대구 상권의 중심인 만큼 유동인구가 많고, 다른 곳보다 활성화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농산물의 경우 영업 노하우가 필요한 다른 품목에 비해 접근성이 높은 편이고, 면세(부가가치세 면제)도 받을 수 있어 장사를 처음 시작한 상인 중심으로 입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봉산지하도상가 '메트로프라자'의 경우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에 특화된 상권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상가가 조성된 지 20년 이상 지난 만큼 단골손님 위주로 영업하는 점포가 많다는 게 상인들 설명이다. 봉산육거리 방향 출입구 부근의 상가 식당가는 최근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음식점이 모인 곳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전재영 메트로프라자 상인회장은 "주로 연세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쇼핑을 겸해서 통로를 이용한다. 식당들의 경우 저렴한 데다 맛이 괜찮으니 식사하러 오는 이들도 많다"면서 "1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한 상인이 70%가량 되는데, 최근에는 사무실과 네일숍, 유통업체, 옷가게 등 5~6곳이 새로 들어왔다. 공실이 줄고 점포 종류도 다양해진 추세"라고 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상가를 활성화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하도상가에 여유공간이 많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이 공간을 지역기업에서 미래 산업인 로봇 등 분야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시가 관련 기업에 전시공간을 무상 대여해 준다면 지역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 수 있고 상가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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