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 중인 '파워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실증팩토리 구축 및 활용' 사업이 국내 제조업계의 국제 표준 진입을 견인하는 성과를 냈다.
대구시는 5일 지역 대표 기업 ㈜엘앤에프가 유럽 자동차업계가 만든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인 카테나 엑스(CATENA-X)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검증 절차(샌드박스 테스트)를 국내 최초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기업이 유럽 자동차산업 공급망 데이터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카테나 엑스 테스트는 유럽 공급망 데이터 표준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요구하는 품질·안전·탄소배출 정보 등의 데이터를 국제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핵심 과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S일렉트릭을 포함한 12개 기업(이 중 지역 기업 5곳)이 참여해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ABB 실증팩토리 사업은 지역 제조기업이 AI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지능형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구시 핵심 전략 사업이다. 엘앤에프는 구지공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배터리 제품의 탄소배출·원료추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규제 대응력을 갖추게 되면서 해외시장 확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며 대구시 ABB 실증팩토리 사업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구시는 이번 테스트 성공을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제조업의 기술 전환과 국제 시장 진출을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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