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는 물론 공사원가율이 치솟으면서 최근 3년 동안 대구경북에서 100개가 넘는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7일까지 대구·경북에서 총 39개 건설사가 폐업했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에서는 17개 건설사가 문을 닫았고, 경북에선 22개 종합건설사가 간판을 내렸다.
종합건설사 폐업 건수는 최근 3년간 116개에 이른다. 지난 2023년 46개, 2024년 31개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엔데믹 단계로 접어든 시기(2020~2022년) 폐업 건수(50개) 대비 두배가 넘는 규모다.
전문건설사 폐업 규모는 더 크다. 전문건설사 폐업건수는 올해만 249개(대구 81개, 경북 168개)에 달한다. 지난 2023년 245개(대구 74개, 경북171개), 2024년 286개(대구 94개, 경북 192개)로 집계됐다. 3년만에 780개에 달하는 전문건설사가 문을 닫았다.
업계에선 이처럼 많은 건설사들이 문을 닫는 이유를 두고 미분양과 공사비 인플레이션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대구 지역 미분양은 지난 2022년 2월(1만3천987가구)에서 54.1% 감소한 7천568가구로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인 준공 미분양 물량은 전국 미분양 물량(2만8천80가구)의 12%에 이른다. 이는 최근 10개월 연소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아울러 공사비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6(2020년=10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57% 상승한 지수다.
아울러 고강도 부동산 정책과 PF 시장 경색, 착공 감소, 민간수주 부진도 폐업 건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대구 지역 건설사 한 임원은 "미분양 리스크와 비용 증가로 금융사들이 pf 신규 공급을 축소하는 등 사업 추진이 더딘 상황"이라며 "여기다 철근, 레미콘 등 자재비와 인건비, 안전 규제 비용 등 비용도 크게 올라 수익성도 악화한 상황이다보니 이같은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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