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로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탈락자가 전국적으로 늘면서 정시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종로학원의 2026학년도 수시 탈락 규모 추정 자료(정원내외 기준,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는 통합선발은 제외)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2곳의 2026학년도 수시 선발 인원은 26만157명, 지원 건수는 254만64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탈락 규모는 228만488건으로, 지난 2025학년도(216만333건)에 비해 5.6%(12만15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 10곳의 인문계열 수시 탈락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6학년도 탈락 건수는 19만4천238건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2025학년도(17만8천957)보다 8.5%(1만5천281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주요 대 10곳의 자연계열 탈락 건수는 19만6063건으로, 탈락 규모는 전년(20만2천987건) 보다 3.4%(6천924건) 감소했다.
대구경북 소재 대학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탈락 규모가 증가했으며, 증가폭 역시 전국 평균보다 컸다.
지역 4년제 대학 31곳(신경주대·영남신학대·위덕대 제외)의 2026학년도 수시 선발 인원은 2만4천807명, 지원 건수는 17만9천23건이었다. 이 가운데 탈락 건수는 15만4천216건으로, 전년 13만3천544건에 비해 15.5% 증가했다.
특히 인문계열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전년 대비 탈락 건수 증가율은 대구 18.7%, 경북 24.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대비 자연계열 탈락 건수 증가율은 대구와 경북 각각 15.9%, 9.4%로 확인됐다.
수시 탈락 주범으론 유독 어려웠던 수능 영어 영역이 손꼽힌다. 실제로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수시 탈락 규모가 늘어난 만큼 정시에 재도전 하는 수험생들이 몰려 정시 경쟁이 더욱 불꽃 튈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지역의 한 4년제 대학 입학 업무 담당자는 "의예과 지역교과전형에 한정해 보더라도 올해는 유독 면접 고사 결시율도 높았고, 수능 최저 학력 미달률도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며 "전체 지원자 대비 실제로 살아남은 지원자 비율은 27.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영어 영역의 난도가 높았던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수능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재수생들이 정시 전형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수시 탈락 규모가 지난해 보다 많아져 2026학년도 정시 경쟁은 전년 대비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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