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인프라 안전기술 스타트업 로덱스가 창업 2년 만에 공공기관 납품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에 나서며 청년 기술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로덱스는 생활도로 보행 안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충격 시 경고음이 발생하는 기능성 시선유도봉을 개발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박영욱(28) 대표는 현장의 불편과 사고 원인을 직접 조사한 뒤 기존 유도봉의 낮은 시인성과 제한적인 기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로덱스가 선보인 제품은 차량 접촉 시 최대 120데시벨(dB) 경고음을 내 즉각적인 위험 신호를 전달하며, 보행자와 시각장애인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준다. 야간·우천·안개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고 예방 효과를 높였다.
색채 과학을 반영한 '노란색 바닥+주황 몸체' 투톤 구조 역시 청년 창업가의 관찰에서 출발했다. 회색 도로 환경에서 기존 주황 단색 유도봉이 눈에 띄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채도 색상을 적용해 시인성을 끌어올렸다. 로덱스는 컬러 대비만으로도 운전자의 감속 유도를 돕고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해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
시공 및 유지보수 방식도 변경했다. 도로 작업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정 방식을 '너트매립식'으로 전환해 교체 시간을 단축했고, 재굴착이 필요 없어 작업자 도로 체류 시간을 크게 줄였다. 박 대표는 "작업자 안전도 제품 성능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내부 TPU 충격흡수층과 외부 지지구조를 결합한 이중 설계는 반복 충돌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며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회사는 자전거도로·관광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LED 경관유도봉도 개발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로덱스는 한국도로공사 납품, 경산시·경북테크노파크 청년CEO 심화육성기업 선정, 말레이시아와의 해외 수출 협상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창업 과정에는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창업보육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한국도로공사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박 대표는 "공공 인프라 안전 분야에서 사고 위험을 줄이고 생명을 지키는 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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