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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생활인구 382만명…체류인구 배수 3.5배 전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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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곳 포함 58만명…등록인구 대비 3.1배
1인당 카드사용액은 경북 13만1천원 전국 1위

'25년 2/4분기 한 눈에 보는 생활인구. 2025.12.8. 국가데이터처 제공

대구경북 인구감소지역의 체류인구 유입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력 자체는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지역을 찾는 사람 자체가 적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제약이 드러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북 인구감소지역 15곳의 생활인구는 38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 84만6천명, 체류인구 297만5천명으로 구성됐지만 체류인구 배수는 3.5배에 그쳐 전국 8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평균 4.6배와의 격차도 컸고, 강원 7.5배, 충남 4.7배, 전남 4.2배 등에 비해 현저히 뒤처졌다.

대구 인구감소지역 3곳(군위군·서구·남구)의 6월 생활인구는 58만1천명이며 등록인구 13만6천559명, 체류인구 42만7천209명으로 구성됐다. 체류인구 배수는 3.1배로 경북보다도 낮았다. 4~6월 평균치를 봐도 경북 3.6배, 대구 3.7배로 전국 평균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대구경북 전반에 걸쳐 외부 방문객 유입이 다른 지역에 비해 확연히 저조한 셈이다.

체류인구 배수가 낮다는 것은외부 방문객 유입이 적다는 의미다. 경북의 타 광역시·도 거주자 체류 비중은 71.4%로 전국 평균(68.5%)보다는 높았지만 강원 81.6%, 충북 80.3%, 충남 79.7%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북 시·군 가운데서는 안동의 생활인구가 54만6천5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주 37만873명, 문경 35만4천603명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남구 56만5천911명, 서구 52만7천581명, 군위 19만7천472명 순이었다.

'25 2/4분기 생활인구 경북 특성 현황. 2025.12.8. 국가데이터처 제공

반면 경북 체류인구의 소비력은 압도적이었다. 6월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3만1천원으로 전국 최고였다. 충북 12만7천원, 대구 12만3천원, 전남 11만9천원을 제쳤고 전국 평균 11만9천원보다도 높았다. 4~5월에도 경북은 각각 13만9천원, 13만3천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재방문율(3개월 기준) 역시 42.4%로 전국 평균 39.2%를 웃돌았다. 방문객은 적지만 한 번 찾으면 많이 쓰고 다시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평균 체류일수는 경북 3.3일, 대구 3.1일로 전국 평균 3.2일과 비슷했다. 지역 체류시간도 경북 12.2시간, 대구 11.6시간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이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북 31.0%, 대구 35.4%로 전국 평균 37.2%보다 낮았다. 지역을 찾는 절대적 인원이 적어 외부 소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종별 소비는 대구경북 모두 음식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북은 음식 29.3%, 종합소매 18.4%, 운송교통 17.4% 순이었고 대구는 음식 29.9%, 보건의료 18.9%, 종합소매 16.5%였다.

이번 통계는 주민등록, 외국인등록, 이동통신사 위치정보, 카드 사용액 등을 가명결합해 산정한 실험적 통계다. 6월 기준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생활인구는 2천720만6천명이며 이 중 체류인구는 2천234만3천명이었다.

'25 2/4분기 지역별 생활인구 규모(단위: 천명). 2025.12.8. 국가데이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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