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기후변화 충격이 산업별로 상반되게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개최한 '2025 대구경북 금융경제세미나'에서 공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라 대구는 서비스업에서, 경북은 제조업에서 생산성 감소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규현 계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와 이지웅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7~2022년 대구·경북 산업 데이터를 기상자료와 결합해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여름과 겨울 기온 차(연간 온도변동)가 커질수록 노동생산성이 뚜렷하게 하락했다. 그 영향이 이어지며 16년간 발생한 잠재적 경제 손실은 대구 약 13조원, 경북 약 31조원으로 추산됐다. 평균 GRDP 대비 연간 손실 비중은 약 1.2~1.6% 수준이다.
특히 타격의 집중 영역이 두 지역에서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는 전체 감소분의 약 70%가 서비스업에서 발생했다. 보건·교육·부동산 같은 도시 기반 소비 산업이 기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북은 제조업 충격이 월등히 컸다. 전기·전자, 금속·비금속광물 산업 부문에서 생산 차질·에너지 비용 증가 영향이 누적되어 손실 규모가 서비스업을 상회했다.
연구진은 "대구와 경북은 기후위기 속에서 같은 방향으로 타격을 받지 않는다"며 정책 처방 역시 동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각 지역에 다른 대응방안을 주문했다. 대구는 폭염 대응 기반시설, 소비·이동 시스템 안정화 등 도시형 적응체계가 우선되어야 하고, 경북은 제조업 생산공정 안정화·산업단지 전력·용수망 강화가 중점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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