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對美)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됐지만 내년에도 통상환경 불확실성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 산업계에도 관세 정책으로 인한 타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경북의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품목 관세 적용으로 여전히 높은 관세율을 부담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해 초 철강·알루미늄에 25%·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6월에는 철강 관세를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협상 과정에서 철강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아 여전히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것. 내년에도 국가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철강 수출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대구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부상한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는 올해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변수도 공존한다.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인센티브 축소로 시장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 업계 전망도 밝지 않다. 완성차의 미국 생산 확대와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북미 현지 생산 확대 및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악영향이 예상된다.
올해 수출액 감소를 만회한 반도체 소재와 무선통신기기부품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전망이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AI 주도권을 두고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공급망 변화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올해는 지역 기업에 매우 힘든 한 해였지만 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일부 품목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통상 리스크에 따른 업종별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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