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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따뜻할 줄 알았는데…온라인 '구스패딩' 일부는 가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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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기온이 영하를 기록한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에서 두꺼운 패딩 점퍼 등을 착용한 시민이 찬 바람을 막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 기온이 영하를 기록한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에서 두꺼운 패딩 점퍼 등을 착용한 시민이 찬 바람을 막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패션 쇼핑몰에서 팔리는 일부 '구스다운(거위털) 패딩'이 실제 표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스다운이라고 홍보했던 제품들이 실제로는 거위털 함량이 기준(80% 이상)에 크게 못 미치거나 아예 오리털 제품인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거위털 비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더블유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4개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스다운 패딩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이 거위털 기준(8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일부는 거위털 비율이 6%대에 불과했다.

해당 제품은 레미 '구스다운숏점퍼'(거위털 비율 35.4%), 라벨르핏 '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37.6%), 힙플리 '트윙클폭스퍼벨트롱패딩'(6.6%), 클릭앤퍼니 '워즈경량패딩점퍼'(57.1%), 프롬유즈 '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51.0%) 등이다.

또 에이블리가 판매한 벨리아 '007시리즈프리미엄구스다운니트패딩(4.7%), 젠아흐레 '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1.9%) 등 2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는 '구스'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의 품질 표시에는 '덕다운(오리털)'으로 적혀 있었다. 해당 제품들의 실제 거위털 비율은 1.9∼4.7% 수준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9월 25일 기준 각 플랫폼에서 '구스다운'으로 검색해 추천순으로 정렬한 뒤, 30만원 미만 제품을 골라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별로는 에이블리에서 판매된 제품 5개 가운데 4개, 지그재그는 5개 중 2개, 더블유컨셉은 6개 중 1개가 거위털 비율이 부적합했다. 무신사에서 판매된 8개 제품만이 조사 대상 가운데 거위털 비율과 표시가 모두 일치했다.

충전재의 구성비를 나타내는 솜털·깃털 조성혼합률 관리도 허술했다. 레미와 프롬유즈 제품 2종은 실제 솜털 비율이 표기보다 낮았고, 3개 제품은 혼합률 자체를 표기하지 않았다.

또 조사 대상 24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제품이 혼용률, 제조자명, 주소·전화번호 등의 필수 표시 사항을 빼먹거나, 중국어·영어 등 외국어로만 표기해 현행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다운 제품은 충전재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표시 정보가 더욱 중요하다"며 "온라인 정보와 실물 표기가 다를 수 있어 수령 후 품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가 지적된 7개 업체는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상품 정보를 수정했다. 동시에 교환·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플랫폼사들도 모니터링 강화, 페널티 부과, 환불 안내 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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