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맛이 좀 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왼발은 빛났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주축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메스를 3대2로 간신히 꺾었다. PSG는 랑스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메스는 리그 18개 팀 중 꼴찌를 면치 못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지난 11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0-0 무승부)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팀과의 경기에선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역할은 오른쪽 미드필더. 예리한 왼발을 앞세워 PSG가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전반 31분 이강인이 페널티 구역 안에 있던 곤살루 하무스에게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하무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리그 2호 도움이 작성됐다.
이강인의 왼발은 꾸준히 빛났다. 후반 7분 이강인이 페널티 구역으로 침투하는 하무스를 보면서 감각적인 패스를 내줬다. 완급을 조절한 패스 감각과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순간. 하지만 하무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평가도 좋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움 1개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다. 공을 79회 잡았고, 공격 지역에서 6회 패스를 성공했다. 이런 활약 속에 두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받았다.
다만 마냥 웃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중요한 경기에선 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기 때문. 지난 11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선 이강인이 뛰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득점이 절실한 시점에서도 이강인을 끝까지 내보내지 않았다.
반면 이날 리그 꼴찌와의 대결에선 선발 출전했다.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 캉탱 은장투가 이강인과 호흡을 맞췄다. 하무스는 이번 시즌 벤치로 밀린 자원이고, 음바예와 은장투는 아직 유망주. 이강인이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취급을 받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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