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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AI 데이터센터]1.3GW '괴물 프로젝트'…컨소시엄 전략으로 빅테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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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컨소시엄인가…수조 원 리스크 분산·역할 분업
국내외 사례 쏟아져…SK·AWS 울산, MS·구글 글로벌 패턴
빅테크 미정인데 협약?…수요 자신감·선점 경쟁 심화

1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경북도, 구미시, 퀀텀일레븐, 엔스케일, 로호드파트너스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1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경북도, 구미시, 퀀텀일레븐, 엔스케일, 로호드파트너스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1.3GW)가 퀀텀일레븐 컨소시엄과 경북도·구미시의 협약으로 본격 닻을 올렸다. 이용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4조5천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단행한 건 '선점 효과'를 노린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공사비와 인프라, 서버·GPU 장비까지 더하면 총사업비가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자금·기술·리스크를 금융사, 운영사, 지자체가 분담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이번 사업의 중심은 철저한 분업 체계다. 퀀텀일레븐과 엔스케일이 설립할 한국 합작법인은 국내 디지털 인프라 투자와 개발을 총괄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고, 글로벌 벤처캐피털 블루런벤처스(BRV)가 주요 투자자로 힘을 보탠다. 로호드파트너스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용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주관을 맡는다.

국내에선 SK텔레콤과 AWS가 울산 미포에 1GW급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다. SK는 통신·에너지를, AWS(아마존웹서비스)는 클라우드·GPU를 담당한다. 삼성SDS 컨소시엄도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에서 삼성전자·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외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미국 텍사스에 10GW급 데이터센터를, 구글은 싱가포르·일본에서 금융사와 손잡고 투자를 확대 중이다. 공통점은 '인프라 먼저, 고객 나중' 방식으로, 컨소시엄이 부지와 전력망을 먼저 구축한 뒤 장기 임대나 GPU 공급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구미 컨소시엄도 같은 전략을 택했다. 구미하이테크밸리의 부지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선(先) 구축 뒤 글로벌 빅테크를 유치하는 '원스톱 솔루션' 모델로 접근하고 있다. AI 워크로드 급증으로 '빈 데이터센터는 없을 것'이란 시장의 확신이 이 같은 결정을 뒷받침했다.

지자체는 BRV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BRV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고객 기반이 지역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면 경북 AI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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