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은 서양 근대의 산물일까, 법과 제도로만 완성될 수 있을까.
'성리학과 인권'은 이 익숙한 질문에 동양 사상인 성리학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이후 인권은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정교화돼 왔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적 존엄성과 도덕 감정이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채형복 경북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는 성리학을 과거의 위계적 도덕철학으로 고정하지 않고, 현대 인권담론의 시선에서 재해석하며 인권을 '제도 이전의 윤리'이자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인간성'으로 확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홍길동전', '춘향전', '흥부전' 등 조선 후기 고전소설을 통해 성리학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짚고, 이를 현대 인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고전소설은 성리학적 질서가 낳은 차별과 불평등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내부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품은 텍스트로 읽힌다.
'성리학과 인권'은 성리학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젠더·사회정의·생명윤리·환경 등 현대적 쟁점으로 사유를 확장하며 '살아 있는 인문철학으로서의 유학'을 제시한다. 인권의 위기를 제도의 부족이 아닌 인간의 무감각에서 찾는 이 책은, 인권을 다시 삶의 태도와 도덕적 실천의 문제로 되돌려 놓는다. 408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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