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내년 6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대구시장 선거판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예상 후보군만 1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경력과 면면을 놓고 보면 내년 지방선거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큼 무게감 있는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9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장 선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 의원은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대구 달성에서 3선인 중진 의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초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경제 사령탑과 여당 원내 사령탑을 모두 경험한 추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자, 그동안 물밑에서만 작동하던 대구시장 선거의 시간이 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 의원의 조기 등판으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의 출마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주 의원은 지난 8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며 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판사 출신의 주 의원은 22대 국회 최다선(6선)으로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만큼,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도 지난 대선과 이번 대선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 중책을 맡으며 상당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년 대구시장에 출마했던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의 출마 가능성 역시 꾸준히 거론된다.
과거 시장 선거와는 달리 재계 출신의 인사도 눈에 띈다. '비비고와 올리브영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며 글로벌 대기업 CEO로 활약한 이력을 갖췄다.
더불어민주당의 출마 예상 후보자들도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가운데, 출마 뜻을 밝힌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2020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추 의원 등판으로 인해 경제부총리 출신 대구시장, 국회부의장 출신 대구시장, 국무총리 출신의 대구시장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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