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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닌 대구서 '통했다'…파미티, 3D 공간지능으로 CES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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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대표 인터뷰 피지컬 AI 시대, 이해하는 AI로 진화
산업 안전·의료 현장 실증…AI·디지털 헬스 동시 수상
지역 기반 연구·사업화까지, 지역 기반 글로벌 성과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파미티 본사에서 최대영 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파미티 본사에서 최대영 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보는 것을 넘어 이해하는 AI의 시대가 열릴겁니다."

대구의 인공지능(AI) 기업 최대영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 갖춰야 하는 역량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3D 공간지능 AI를 개발해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 도전장을 낸 파미티는 지역 최초 2개 부문(AI·디지털 헬스) 동시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파미티는 기존 2차원 영상 분석의 한계를 넘어 공간의 깊이와 구조를 분석하는 3D 공간지능 AI를 핵심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CCTV 영상만으로 실제 공간에 가까운 3차원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다. 로봇 도입, 공정 자동화에 맞춰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이해'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높다.

최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 경영자)가 피지컬 AI 등장을 예고했다. 두뇌를 넘어 실체를 가진 AI가 등장하는 시대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라며 "피지컬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사물을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공간 지각능력이 요구된다. 파미티의 공간지능 분석이 이를 가능케 한다"고 했다.

파미티는 AI 분석 시스템 '피비스'(FIVIS)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특화된 피비스 세이프X는 공간·행동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AI 기반 안전지능 솔루션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의 움직임과 위험요소를 실시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의료 영상을 위한 피비스 메디X는 3차원 의료데이터를 세분화시켜 정밀한 진단 및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그는 "한국 산업현장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대형 중공업 현장에 시스템을 구현했고 최근엔 일본 진출을 앞두고 검증을 받았다. 작업자 동선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위험상황을 사전에 감지한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 데이터도 3D로 변환해 혈관, 장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진의 판독 부담을 덜 수 있고 더 나아가 원격진료가 활성화 되는 경우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기술"이라며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데이터셋을 구축해왔다. 3차원 재구성·해석 엔진 기술이 우리의 가장 큰 경재력"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지만 핵심 하드웨어도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해 기술 자립화에도 성공했다. 레이더 기반 설루션인 피라(FIRA) 시리즈의 핵심인 레이더보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 신호처리 회로와 다중 안테나 어레이 구조를 기반으로 AI 엔진과 직접 연동되는 데이터 버스 구조를 구현하며 처리 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이번 CES 수상을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로 보고,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첨단 AI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 대표를 포함한 구성원 대다수가 서울과 판교 등에서 경력을 쌓은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첨단 AI 기업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파미티는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대구에서 수행해 왔다"며 "지역 산업 현장과 밀착해 기술을 고도화한 경험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제조업과 의료 인프라가 집적된 도시로, 공간지능 AI를 실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현장 중심 데이터 축적과 빠른 검증이 가능했던 점이 CES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우리 지역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공간지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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