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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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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곤 지음/ 학이사 펴냄

조선은행 대구지점이 폭파되던 순간, 한 독립운동가는 자신의 생을 역사에 던졌다.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은 이름은 낯설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독립운동가, 장진홍 의사의 삶을 소설 형식으로 복원한 기록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은 우리 민족의 자본을 수탈하는 식민지 금융의 상징이었다. 장진홍 의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조선은행 대구지점을 폭파하는 의거를 감행했다. 만주와 러시아, 일본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이어간 그는 끝내 조국의 감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대한 독립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1895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장진홍 의사의 삶은 한주학파로 대표되는 유림정신과 깊게 맞닿아 있다. 그는 겸와 장지필 선생에게서 '불의에 침묵하지 말라'는 항의정신을 배우며, 붓 대신 폭탄을 든 실천의 길로 나아간다.

책은 만주와 연해주에서 벌어진 치열한 투쟁부터 조선은행 폭탄 의거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을 숨 가쁘게 따라간다. 동시에 당시 독립운동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함께 엮어, 격동의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출간된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은 잊힌 이름 하나를 다시 불러내며 묻는다. 불의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용기 있게 행동하고 있는가. 208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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