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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주택 11채' 공천 보류된 김경, 밀어붙여 살린 강선우…"투기목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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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서 '컷오프' 판단 나오자…"임대사업자 등록됐다"며 비호
김 시의원, 과거 수차례 주택 투기 정황도 발견돼

지난 2024년 1월1일 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경 서울시의원이 함께 행사에 참석해 촬영한 기념사진. 김경 서울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24년 1월1일 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경 서울시의원이 함께 행사에 참석해 촬영한 기념사진. 김경 서울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준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20대 유학생인 아들이 주택을 11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컷오프' 위기에 놓였지만, 끝내 단수 공천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강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 시의원을 감싸며 공천을 강력히 주장했던 결과라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에 관여한 여권 관계자는 지난 6일 "김 시의원은 아들이 주택을 11채 갖고 있던 게 문제가 돼 보류 의견이 나왔다. 당시 공관위원 중 변호사들 중심으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등기부등본 등을 검증했다"고 증언했다.

김 시의원이 방배동 아파트와 평창동 단독주택 등 2주택자에 상가도 5채 가진 데 모자라, 미국 유학 중이었던 20대 아들도 주택을 11채 보유한 점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지적됐다는 것이다.

당시 김 시의원 아들이 보유한 주택은 대부분 인천 등지의 시가 1억~2억원 수준의 아파트들이었다고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들이 당시 20대 초반 해외 유학생이라 취득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한 느낌이었다"며 "김 시의원이 모두 처분하겠다는 서약을 내겠다고 했는데, 명백한 투기라 방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서울시당 공관위원들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공천 면접 당시 아들 명의 주택들에 대해 "전 시어머니(아들의 할머니)가 손자에게 증여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이에 공관위 내부에선 다주택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김 시의원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를 재공모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수 공천 전 강 의원에게 '보좌관 1억원 수수'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 역시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시의원에 대한) 컷오프는 유지하겠다(고 정했다). 돈 때문이 아니고 다주택 문제가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4월 22일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당시 강 의원은 "김 시의원 아들 명의 주택들이 모두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투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 또한 동아일보 측에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다.

이외에도 김 시의원은 33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 서울 방배동 아파트와 평창동 단독주택, 용두동 상가를 매입하고도, 당시 예외 없는 컷오프 기준인 '투기 목적 다주택자'로 지목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 시의원은 공관위에 "주택 중 한 곳은 어머니가 거주했다"고 해명하며 아파트 관리비 납부 영수증 등을 증빙 자료로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시의원의 부동산 거래 내역에서는 투기 목적으로 의심될 수 있는 사례가 여럿 발견됐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11∼2017년 주택 2채와 상가 1채를 사들이면서 33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 소유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을 종합하면 이들에 잡힌 근저당의 채권최고액은 40억원에 달한다. 이것이 통상 대출액의 120% 수준인 만큼, 김 시의원이 최소 33억원 이상을 대출받았다는 역산이 가능하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06년 인천 소재 아파트를 최소 3채 연달아 사들였다가 되판 정황도 있다. 당시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였다.

김 시의원은 2006년 8월 2억6천700만원에 산 부평의 한 아파트를 2009년 11월 3억1천만원에 되팔았다. 2006년 10월에는 부평의 다른 아파트 2채를 묶어 3억2천700만원에 매수했다가, 이를 2012년 5월 총 3억8천900만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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